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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묘지의 철저한 한글전용가로쓰기 서명, 어떤 효과가 있을까
朴京範, 2013-06-23 오후 02:37:41  
 

우리 사회의 문제의 분석과 비판은 유물론적 관점의 범위 내에서 하는 것이 상식적이다. 법률이나 관습의 제정 이유를 설명할 때도 物象的 세계 안에서의 설명으로 理解되어야 그 합리성이 인정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국립묘지에서의 관습과 같은 것은 이미 그 자체가 物象的 세상의 범위를 벗어나므로 그 의미를 해석할 때 이 범위를 벗어나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국립묘지에서 서명할 때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지도자는 반드시 한글전용가로쓰기로 서명한다. 평소 메모에도 漢字가 나오는 지식인 지도자라도 국립묘지의 방명록에 서명할 때만은 꼭 그렇게 해야 한다. 어찌나 철저한지 만약에 어기면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과 같은 일을 당할 엄격한 규율 같아 보인다.

 

이러한 한글전용가로쓰기는 적어도 이천년 동안 이 땅에서 쓰이지 않았던 글 모양이다. 조선시대에는 한글이 있었지만 세로쓰기로 썼으니 적어도 일제시대 이전까지는 이 땅에는 없었다. 우리의 역사시대를 살았던 先祖가 본다면 생소하게 받아들여질 서명이다.

도대체 왜 국립묘지에서 先祖에 바치는 글귀인 방명록은 반드시 先祖가 쓰지 않았던 글의 모양으로 해야 하는 것일까?

인간의 윤회는 지역과 민족을 바꾸기도 하지만 익숙한 곳에서의 업을 해소하기 위해 다시 찾아오기도 한다. 세계 각 곳 민족의 전통 중에는 先祖에 드리는 제사에서 先祖의 영혼이 다시 우리에게 오게 해달라고 기원하기도 한다. 이것은 자기의 공동체를 보다 발전하고 지속시키기 위한 희망에서 오는 祈願이다.

 

그렇다면 先祖에게 굳이 그들이 생소할 문구로 인사를 하는 한국의 한글전용가로쓰기 서명규율은 어떤 의도에 근거한 것일까.

그것은 先祖의 영혼들에게 여기 한반도는 이제 딴 세상이 됐으니 오지 말아주십시오.” 하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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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3 오후 02: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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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채팅실 로미오와 줄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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