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社說 지방뉴스 문화/생활 連載 인물 커뮤니티
로그인  회원가입  기사제보  회원방
문학 | 예술 | 여행지 | 맛집 | 행복이야기
HOME > 문화/생활 > 문학 폰트크게 폰트작게 기사프린트 기사보내기 기사스크랩하기
[小說] 소설 베오울프
朴京範, 2013-06-19 오후 02:54:09  
소설 베오울프 重刊에 부쳐

소설 베오울프가 발표된 후 국내에도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영화 베오울프가 개봉되었다. 그 전에도 베오울프의 영화화가 있기는 하였으나 대규모의 블록버스터의 형태로 제작된 것은 처음이었다. 베오울프가 그 본래 가진 문화적 역사적 의의에 비하여 일반 문화대중에게 알려진 정도가 상당히 덜한 실정에서 매우 반가운 일이었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접한 뒤에는 반가움보다는 우려가 더한 면이 있었다
. 영화산업이 발전하면서 영화의 문화전반에서의 위상도 크게 높아진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이에 따라 영화가 단지 기존의 창작물을 영상화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나름대로의 독창성을 강조하려는 경향이 늘어왔는데 영화 베오울프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영화 베오울프는 원작의 영웅적 서사시를 따르지 않고, 역시 유혹과 욕망에 자유롭지 않은 하나의 인간으로서 그려냈다고 하여, 원작을 아끼는 세계의 문화인들의 비판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나름대로의 창작물로서의 가치를 인정하려는 팬들도 있었다.
애석한 것은 영화 베오울프가 너무 늦게 제작되었던 것이다. 물론 판타지적 장면을 구현하려면 컴퓨터 그래픽에 의한 영화제작 기술이 있어야 했던 것이 주된 원인의 하나이다. 하지만 벤허, 쿼바디스를 제작할 당시의 순수했던 할리우드 제작자의 마음으로 영화 베오울프가 제작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떨치지 못하는 것이다.
더구나 한심스러운 것은 영화를 위하여 변형된 스토리를 따른 베오울프 소설까지 나왔다는 것이다. 영화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상영시간 제약에 따른 피치 못한 사정에 따라 원작을 대폭 축약하는 등으로 원작을 변형하는 관행이 있었기에 근래의 다소 앞서나가는 변형도 자연스럽게 수용되고 있다. 그러나 인간 상상력의 제한 없는 전개가 그 생명인 문학으로서 영화제작 환경에 의존하여 변형된 스토리를 따라 ‘소설’이 쓰인다는 것은 소설의 기본적 가치도 위협하는 것이다. 또 그렇게 쓰인 이야기를 ‘현대적 베오울프’ 나 ‘인간 베오울프’ 등의 어떤 수식어도 붙이지 않고 그저 ‘베오울프’라고 발표한 것은 독자를 속이는 것이다.
특히 베오울프가 기초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는 영어권 등의 독자는 영화 베오울프가 본래의 것이 아닌 영화감독의 치기에 따른 변형인 것을 알기에 독자들은 하나의 유희정도로 넘어가지만, 우리 등 다른 문화권에서는 영화의 베오울프가 마치 고전 베오울프의 이야기인양 문화대중이 오인하게 하여 그 폐해가 작지 않은 것이다. 우리의 문화적, 역사적 상황에서 베오울프로부터 배울 것은 한낱 근대 단편소설에 흔한 인간존재의 모순이나 허무주의 따위가 아닌 것이다.
이러한 실정에서 국내의 고전문화 수용자들에게 베오울프의 올바른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도서출판 미래지향에서 소설 베오울프의 중간(重刊)을 단행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책을 읽은 독자는 인류가 지난(至難)했던 고대와 중세의 시기를 거쳐 근대와 현대의 번영을 이루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쳐야 했던가를 연민 어린 심정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2013년2월

2007년판 서문
극서(克西)를 위한 필독서 《베오울프》

얼마 전 월드컵 지역예선을 위해 대한민국 대표팀은 멀리 시리아까지 갔다 오는 수고를 하며 사십억 인구에게 다섯 장이 주어지는 티켓을 받으려 애쓴 바 있다. 반면에 수억 인구의 유럽은 대부분 육로로 오갈 수 있는 가까운 나라끼리 예선을 하며 열네 장의 티켓이 주어진다.
어떤 이들은 아시아와 유럽의 축구 수준이 다르니 당연하지 않느냐고 한다. 오히려 아시아의 본선 진출국보다 우수한 유럽 국가가 본선에 못 나가는 일이 많으니 아시아 지역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고 한다.
물론 축구 수준만을 놓고 보면 그렇다. 그러나 월드컵이 세계인의 축제임을 고려할 때 이와 같은 편향적 배치는 공정하다 하기 어렵다. 축구 수준에 의한 이러한 세계관은, 19세기 유럽이 저들의 편의에 따라 구획한 세계판도를 국제정치의 역학구도가 달라진 오늘날에도 유지하도록 하는 좋은 구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기준에 따라 우리는 그다지 역사적 관계도 깊지 않은 중동 지방까지 마치 가까운 이웃처럼 각종의 불필요한 교류를 해야 하는 것이다.
고래(古來)로 사람이 많고 문명이 발달했던 중심지의 대표적인 곳을 꼽으면 중국, 인도 그리고 유럽이었다. 공자, 석가, 소크라테스의 성인(聖人)으로 대표되는 이 세 지역은 본래 각기 동격(同格)의 비중을 가지고 있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중세를 거치면서 유럽의 세력은 비교할 수 없이 커져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중국과 인도 그리고 아랍 등 각각의 구대륙 문명권은 다 합쳐 유럽에 대비되는 지역으로 격하되고 말았다. 게다가 세계의 다른 주(洲)인 북미, 남미, 호주, 아프리카는 모두 유럽인 혹은 유럽 출신인의 절대적인 영향력 아래 있다. 아시아란 지역은 결국 세계의 각 지역에서 유럽이 절대적인 지배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지역을 한데 뭉뚱그린 것에 불과한 것이다.
이렇게 된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아야 할까? 본래 동양의 문명 전반(全般)이 서양보다 못해서인가? 결코 그렇게 볼 수는 없다.
문제는 인간의 투쟁적 본질을 직시하였는가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동양의 주류 종교와 학문은 인간의 피할 수 없는 본질에 입각하기보다는 이상의 추구에 경도(傾倒)되었던 것이 아닐까?
본래 균형을 이루던 세계 세력판도가 기운 것은, 바로 《베오울프》에서 보는 인류 대승(大乘)적 투쟁사상이 서양에 존재했기 때문이다. 동양에도 손오공이 투전승불(鬪戰勝佛)이 되는 과정을 그린 《서유기》 같은 작품이 있긴 하지만 주류 사상은 되지 못했던 것이다.
이제 서세동점(西勢東漸)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이는 세계인 모두가 수긍하는 사실이다. 그러나 동양이 서양의 기득권에 따르는 불평등을 극복하고 진정한 세계의 주역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베오울프》의 사상을 온전히 소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할 것이다.
2007년 11월 박경범

2000년판 서문
머리말
英文學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 중에 古典 敍事詩 《베오울프》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토록 유명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야기’로서의 베오울프에 대해서는 국내에 충분히 보급되지 않은 상태라 할 수 있다. 분량으로 보아 비교대상일지는 모르겠으나 중국의 고전《三國志》가 국내 유수 작가들에 의해 십여 회수가 넘음직하게 평역된 것에 비하면 조금은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중국과 유럽(영국)은 우리 문화에 끼치는 영향의 차이가 나는 만큼, 이제까지의 편식(?)은 자연스러운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는 이제까지 중국 대륙을 무대로 하는 소설인 무협지가 대중에게 사랑받아왔듯이, 유사(類似) 유럽 대륙을 무대로 하는 소설인 판타지가 또한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는 추세다. 그러므로 지금의 시점에서 판타지의 배경의 뿌리를 이루는 유럽의 고전을 평역하여 펴냄은 조금도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하겠다.
영문학의 전공도 아닌 작가가 영문학의 태두(泰斗)인 《베오울프》의 평역을 낸다는 것은 혹 당돌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많은 중문학 비전공 문인들이 삼국지의 평역을 하였으며 그에 대해 중문학계에서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에 비추어 보면, 다소의 계면쩍음은 무난히 감수할 수 있으리라 보여진다.
또한 이 작품은 사실상 서사시 《베오울프》로부터 소재와 캐릭터를 따왔을 뿐이고 평역에서도 몇 걸음 더 나아가, 원래는 줄거리의 정도에 머물러 있던 서사시의 내용을 하나의 ‘환상’ 소설로 재구성한 것이다.
영웅의 이야기는 시공을 초월하여 우리를 감동시킨다. 이 작품이 영문학의 고전 《베오울프》에 대한 일반의 인지와 이해를 도울 수 있다면 보람 있는 일일 것이다.
새千年 봄
朴 京 範

표지 클릭하면

판매싸이트로 이동




SNS 기사 내보내기 페이스북 트위터 요즘 미투데이

2013-06-19 오후 02:54:09 
유니타임즈 www.unitimes.kr
朴京範의 다른 기사보기

朴京範 : 저서
장편소설 <천년여황>, <은하천사의7일간사랑>, <잃어버린세대>, <베오울프와 괴물그렌델>.
시집 <채팅실 로미오와 줄리엣>.
짧은 소설집 <나는 이렇게 죽었다>.
장편소설 <마지막 공주> <꽃잎처럼 떨어지다>.
연작수필집 <생애를 넘는 경험에서 지혜를 구하다>
현재 의견 (0개) ↑ 추천순 보기 ↓ 반대순 보기

* 로그인을 한 다음 의견을 등록하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이메일
제목

내용

(0/500)
社告
생애를 넘는 경험에서 지혜를 구하다..
  주간포커스
시내의 극장을 지나가며 그 김에 볼 수 있는 상황이 되었는데도 일부러 그 말..
국립묘지의 철저한 한글전용가로쓰기..
수요자가 아닌 공급자를 위한 정책인..
中國江蘇省 常州의 春秋時代 遺跡地..
펜션의 자체홍보 부담 줄이고 공식적..
  정치
나라가 연이어 극한의 대결로 치닫고 있다. 지난번 검찰과 언론의 정권 흔..
소수 유목민의 다수 농경민 지배, 현..
좌익의 對韓國 中國朝鮮族化 프로젝..
前生에 집착하는 집단정신병, 치유해..
朴대통령은 왜 여성의 强點을 활용하..
자유게시판 more...
휴면계좌 통합조회로 계좌 속 숨은 돈..
집에서 편하게 자료입력(페이높음)
생애를 넘는 경험에서 지혜를 구하다- ..
玻璃心 - 扬林 양림 - 유리..
> 온라인판매
이외수씨에게. 뉴라이트가 박정희 신봉..
한국에는 왜 연쇄살인사건이 자주 발생..
가장 많이 본 기사
최신 기사 댓글 more...
클릭
그렇군여
좌익어문정책지지 "우익논객" 無用論
좋군요
모든것은세뇌의 영향입니다.
포토뉴스
꿈꾸는 여인의 영..
"어느 누구보다도..
월드컵 올인을 탈..
정당인 박현진 &..
↓ 메뉴박스 열기/닫기 ↑  대기기사 목록보기
유니타임즈소개 | 개인정보보호정책 | 메일수집거부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기사제보 | 로그인 | 기사쓰기 | 편집자에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704-1 대우빌딩 406-5호 ⓒ 2008-2013 유니타임즈 All rights reserved. Contact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