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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憾情의 집단화와 일반화의 오류
朴京範, 2014-07-30 오전 10:36:34  
 
누구에게도 있을 수 있겠지만 나는 택시 운전사에게 나쁜 기억이 몇 있다. 처음 지방 교외에 집을 사서 가족을 데리고 택시를 타고 왔을 때 그 운전사는 집을 사서 오는 것임을 우리의 대화를 통해 뻔히 알면서도 할증료를 더 받고자 여기 촌구석 뭐 사람 살 곳이 아니네 하는 말을 내뱉는 것이었다. 친척어른을 택시에 태워 보내고 예상요금 보다 많게 운전사에게 주었더니 나중에 어른을 내리면서 그 어른에게 또 요금을 받았다고 한다. 그 외에도 거스름돈을 잊고 내리니 그대로 도망간 사례 등이 있다. 이 때문에 나는 이후 승용차의 사용을 중지한 이후로도 웬만하면 택시를 타지 않는다. 요금 문제를 떠나 어떤 상황이라도 대중교통으로 해결을 보려고만 한다. 택시운전사에게 쌓인 원한(?)으로 인해 택시운전사를 멀리하는 것이다. 친절하고 양심적인 택시운전사도 많을 터인데 이런 사고방식을 갖는다는 것은 택시 운전사측으로 보면 억울한 일이다. 그런데 반대의 경우가 있다. 내가 일했던 대전의 한 연구소의 기숙사에 누가 택시를 타고 들어오면서 방에 들어가 요금을 가져나온다고 택시운전사를 밖에서 기다리게 해놓고 오래 기다려도 나오지 않아 소동이 난 일이 있다. 나도 학생시절에 택시를 타고 왔다가 집에 들어가 요금을 가져나온 적이 있지만 택시운전사는 이런 식으로 승객을 믿는 일이 있는데 질낮은 승객이 이런 호의를 이용하여 배신을 한 것이다. 그 외에도 내리자마자 줄행랑의 경우 등 택시운전사가 승객에게 당한 경우도 비일비재할 것이다. 이런 일을 당한 택시운전사가 인격이 높다면 그나마 넘어가지만 이로 인해 승객을 집단화하여 보복하고 싶은 심리가 생겨날 수도 있는 건 아닌가. 승객의 집단화는 택시운전사의 집단화보다도 더 어처구니없는 것이지만 인간의 부족한 사고력 하에서는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내가 탔던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에서 어느 날 화장실에 물이 넘쳐 문제가 생겼다. 그런데 배에 상주하면서 보따리 장사를 하는 이들 중 일부가 분통을 터뜨리면서 들으라는 듯이 “하여튼 여행객 *들이 나쁜*이라”며 욕을 해대는 것이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실존함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우리는 쉽게 스스로 遺憾있는 자들을 집단화하여 그 憾情을 일상화하고 보편화한다. 또한 자신도 모르게 이러한 遺憾을 산 집단에 포함되어 누군가에 의해 일반화되어 피해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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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30 오전 10: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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