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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1920년대 이후 불변하고 이어오는 일제잔재
朴京範, 2015-05-18 오전 11:28:52  
 
우리사회에서 지금도 심심찮게 일제잔재청산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러나 살피면 일제잔재청산의 구실로 사라진 우리문화가 일제에 의해 사라진 우리문화보다도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여러 구체적 사항에 대해서는 너무 방대하니 여기서는 생략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일제잔재임에도 불변하고 이어오는 그리고 한국의 문화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하나를 말하고자 한다. 조선시대 초기 한글이 창제되고 세종은 한자와 한글을 혼용하여 글쓰기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초당대 김창진교수). 그러나 조선시대 중기 이후의 자료를 보면 한글문장중의 한자어를 한자로 쓰는 것은 거의 발견되지 않아 한문은 한문 한글은 순한글로 분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국어로 된 문장에 한자어를 한자로 쓴 것은 한문을 배우기 위한 많은 노력이 들지 않고 일반서민들도 언어의 정확한 뜻을 알 수 있으므로 한자문화권의 비중국언어 지역으로서는 타협적인 문장언어체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만큼 신분계층의 고정화를 위해서는 위협적인 것이 될 수밖에 없었다. 상류층과 일반인의 언어체계를 달리해야 계층간의 이질화를 이루어 신분체계가 유지될 수 있음은 세계 공통적인 사실이다. 이에 따라 세종의 혼용 시범이 있었음에도 조선시대의 지배계층은 백성의 언어로서 학문적 표기능력이 없는 순한글과 양반들의 한문으로 의도적인 이원화를 했던 것이다. 이후 개화기에 고종은 국한문공용을 선포했다. 나라 안의 모든 국민의 언어체계를 통일하여 신분이 없는 사회를 만들려는 것이었다. 고종의 국한문혼용은 개화된 일본의 영향을 받음도 있지만 세종시의 반포취지를 따르는 것이도 했다. 그러나 일제시대가 된 뒤로 공식적으로는 내선일체를 표방했지만 일본인과 친일한국인 지배계층은 역시 자신들의 기득권유지를 위한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에 따라 일반한국인에게는 순한글 언어를 권장하였으며 그것은 1920년대의 문화정책이었다. 일제는 조선인 민중에게는 순한글의 문학을 보급하여 순한글에 익숙하도록 했다. 학문표기능력이 있는 한자혼용체는 지식층만 보도록 유도하여 점차 일본어에 흡수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기간이 너무 짧아서 국한문혼용체는 일제시대를 거쳐 살아남았다. 그리고 대한민국 건국후 국한문혼용체는 통용되었다. 그러나 신분고정 욕구는 다시 살아나 대한민국의 신지배층은 다시 지배층과 백성의 언어분화를 企圖하였다. 그리하여 周知하다시피 이번에는 백성에게 순한글을 권하고 지배층은 영어를 사용하도록 했다. 이렇게 지배층과 백성의 언어분화가 이루어지도록 크게 기여한 것이 1920년대에 만들어진 체계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한국의 문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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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8 오전 11: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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